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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무인자동차 시장도 넘본다… 14만 마일 주행 성공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엔진 회사인 미국의 구글이 웹검색을 뛰어 넘어 무인자동차 시장에 발을 내딛고 있다.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구글은 운전자 개입 없이 인공지능으로 기술로 자동 운행하는 무인자동차 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구글은 도요타의 프리우스를 개조한 무인 자동차 7대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로스앤젤레스까지 총 14만 마일(22만4천km)을 주행하는데 성공했다.

이 실험 자동차는 약 1천 마일 가량을 완전히 운전자 개입 없이 달렸으며 운전자가 가끔 개입하는 방식으로는 14만 마일을 더 갔다고 전해졌다.

구글 '스트리트뷰'의 공동 개발자인 세바스찬 스런은 "구글은 기술을 사용해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며 "현재 우리가 겪는 최대 문제 가운데 하나가 자동차의 안전과 효율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실험에 투입된 7대의 차량은 구글 본사가 있는 샌프란시스코 마운틴 뷰를 출발, 태평양 해안도로를 횡단해 로스앤젤레스의 할리우드 블리바드까지 갔다. 특히 험난한 길로 유명한 샌프란시스코의 롬바드 스트리트도 무사히 통과한 걸로 알려져 관심이 모아졌다.

이 차들에는 다른 차들과 교통상황을 감지할 수 있는 비디오 카메라, 레이더 센서, 레이저 탐색기 등이 달려 있으며 정교한 지도도 탑재돼 있다. 또 각 지역과 거리에 대한 방대한 정보를 축적하고 이를 처리할 수 있게 해주는 구글 데이터 센터의 도움을 받고 있다.

FT는 구글이 무인자동차 개발을 위해 투자한 돈은 수익의 12%인 28억달러라며 무인자동차 개발에 성공한 것이 구글이 처음은 아니지만 구글 만큼 연구개발에 많은 돈을 투자한 업체는 없다고 전했다.

또 FT는 무인자동차에 필요한 인공지능기술 개발은 웹 공간을 뛰어 넘는 구글의 스케일과 야망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