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지난 금리인상으로 주요 도시 집값이 대략 20% 가까이 떨어질 전망이라고 신문신보(新聞晨報)는 21일 업계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금리인상이 주택담보대출의 비용부담을 늘려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 부동산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집값이 높은 도시들의 주택가격이 20% 가량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정부가 작년 12월부터 지난달 20일까지 3차례에 걸쳐 부동산시장 억제정책을 내놓았으며 이번에는 다시 기습적으로 금리를 인상함으로써 집값을 떨어뜨리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확인해 주었다면서 앞으로 부동산 보유세가 도입되면 투기수요가 크게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정보 제공업체인 중원연구(中原硏究)의 숭후이융(宋會雍) 상하이 총감은 금리인상으로 부동산시장이 다시 조정기를 맞을 것이라고 전제하면서 4분기 주택 거래량 감소로 집값 하락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했다.
부동산정보 제공기관인 만탕홍즈예(滿堂紅置業) 광저우(廣州) 지사의 저우펑(周峰) 대표는 금리인상으로 15년 이상 주택담보대출자들의 부담이 커질 것이라며 이들이 전체 주택담보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에 달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다른 전문가는 "이번 금리인상이 인플레이션에 미리 대처하고 주택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것"이라면서 "단기적으로 주민의 주택대출 상환압력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익명을 요구한 한 부동산 분양대리업체는 최근 정부의 주택구입과 대출제한 정책의 영향으로 주택구입 계약 해지율이 5~10%에 이르고 있다면서 금리인상으로 이같은 현상은 더 뚜렷해 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