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한 달간의 전국 아파트 거래 신고 건수가 4월 이후 가장 많은 4만1342채를 기록, 전월과 비교해 20% 이상 증가했다. 강남3구 등 서울과 수도권, 신도시, 광역시, 지방 등에서 거래량이 모두 늘어나 부동산 시장에 숨통이 트이고 있다는 전망이다.
15일 국토해양부는 지난 달 신고된 전국 아파트 거래건수가 총 4만1342건을 기록, 9월 대비 22.7% 증가했으며 지난 4월 4만3975건 이후 6개월만에 최고치를 보였다고 밝혔다.
아파트 매매 때는 계약 체결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신고하게 돼있어 10월 신고 물량은 월 계약분 약 6000여건,9월 계약분 약 1만7600여건,10월 계약분 약 1만7700여건을 포함한 건수다. 따라서 총부채상환비율(DTI) 대출규제를 완화한 8·29 대책의 효과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0월 전국 거래건수는 2006~2009년 동월 평균인 5만803채보다 18.6%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거품이 최고조에 달했던 2006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된 2008년, 대출규제가 강화된 작년 10월을 빼고 2007년 10월만 비교하면 7.2% 밖에 감소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거래는 3126건, 수도권은 1만2401건으로 전월 대비 각각 39.1%, 37.5% 늘었다. 서울이 3000건, 수도권이 1만건을 웃돈 것은 역시 4월 이후 처음이다. 강남 3구는 801건으로 9월보다 31.1%, 강북 14개구는 1291건으로 38.8% 증가했다. 5개 신도시(21.5%), 6대 광역시(27.2%), 지방(17.3%)도 모두 늘었다.
구체적인 자료는 아파트 실거래가 공개 홈페이지(http://rt.mltm.go.kr)나 국토부 홈페이지(http://www.mltm.go.kr)에 접속하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울부동산정보광장(http;//land.seoul.go.kr)에 매일같이 신고건수와 가격이 올라오는 서울 강남 3개구를 제외하고 10월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9월보다 다소 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9월에 3억5000만원(13층)까지 거래됐던 서울 도봉동 한신아파트 전용 85㎡은 10월에 3억200만원(16층)으로 4800만원 하락했다.
또 경기 성남시 정자동 한솔마을 전용 42㎡은 2000만원 내린 1억9000만원에 거래됐고, 수내동 양지마을 전용 36㎡은 1억7000만원으로 900만원 내렸다.
다만, 용인시 죽전동 새터마을(현대홈타운) 전용 85㎡은 9월 3억6900만~3억8000만원에서 10월엔 3억8200만원으로 거래가격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