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생 10명 중 8명 이상이 등록금으로 인한 정신적, 경제적 고통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등록금대책네트워크와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 참여연대 등은 15일 '대학 등록금 문제에 대한 대학생 설문조사'를 공동으로 펼쳤다. 그 결과, 전체 대학생 응답자의 88.6%가 등록금 마련으로 고통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부모님이 가장 힘들어하신다"라는 응답이 28.9%로 가장 많은 응답자가 나왔고 '등록금 외 가계지출 감소'가 15.1%로 그 뒤를 이었고 '휴학 고민'이 8.8%, '휴학'이 3.3%의 순으로 이어졌다.
등록금 문제에 따른 고통의 정도에 대해서도 '매우 심각하다'는 응답이 35.8%로 확인됐다.
등록금 마련 방법에 관한 조사에서는 '부보님에게 의존한다'라는 응답자가 58.7%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학자금 대출(16.5%)', '부모님과 본인 분담(11.7%)', '본인 부담(3.2%)' 등이 뒤를 이었다.
2회 이상 학자금 대출을 받은 대학생은 72.2%로 조사됐고, 6회 이상 학자금 대출을 한 대학생 비율도 12.4%로 드러났다.
정부의 학자금 대출이 아닌 다른 통로로 대출경험이 있는 대학생도 39.5%에 달했다. 이중 은행대출을 이용한 대학생이 67.4%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카드회사(5.3%), 상호저축은행(6.3%), 사체 및 고금리 대부업체(4.2%) 순으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