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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중 8명‘현재 경제적으로 만족한 삶 아니다’

경제적으로 만족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은 어느정도일까? 취업 포털사이트 잡코리아와 대학생 매거진 ‘캠퍼스 잡앤조이’가 대한민국 20~50대 남녀 569명에게 ‘돈’에 대한 생각 몇 가지를 물었다.
 
먼저, 이들을 대상으로 ‘직장에 다니는(or다니려는) 가장 큰 이유’에 대해 물은 결과, 81.2%가 ‘돈을 벌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직장은 돈벌이의 터전이라는 의미다. 그러나 이 대답은 자신이 처한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다른 모양새를 보인다. 예컨대 현재 직장에 다니고 있는 응답자는 84.5%가 ‘돈을 벌기 위해 직장에 다닌다’고 답했지만, 대학생은 75.3%만이 이에 동의했다. 거의10% 격차가 벌어질 정도로 ‘현역’과 학생의 생각에 차이가 있는 셈이다.
 
그럼 ‘돈을 벌기 위해 직장에 다니는 건 아니다’라고 답한 이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이들 중 42.1%는 ‘개인적인 꿈을 이루기 위해 현재 직장 생활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더 큰 목표를 이루기 위한 과정으로 직장 생활을 하고 있다는 의미다. 또 ‘대인관계 및 네트워크를 유지하기 위해(20.6%)’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인재가 되기 위해(15.9%)’라는 대답도 적지 않았다. ‘가족 등 주위 사람들이 원해서(6.5%)’ ‘명예를 얻기 위해(2.8%)’라는 대답도 있었다.
 
‘현재 경제적으로 만족할 만한 생활을 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75.9%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또 ‘잘 모르겠다’는 응답 역시 10.4%였다. ‘그렇다’라고 대답한 이는 13.7%에 불과했다. 많은 이들이 ‘돈’ 때문에 불만스러워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이한 점은 자신이 처한 상황에 따라 답변 빈도가 조금씩 다르다는 것이다. 현재 직장을 구하고 있어서 뚜렷한 수입이 없는 구직자들은 79.9%가 ‘경제적으로 만족할 만한 생활이 아니다’라고 답한 반면 대학생은69.9%, 직장인은 75.2%가 이렇게 답했다. 구직자에 비해선 형편이 좀 나은 편인 셈이다.
 
또 나이가 많을수록 경제적 불만족이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76.5%), 30대(73.5%)에 비해 40대(81.1%), 50대(87.5%)의 응답률이 높았다. 가족 볼륨이 커지고 지출처가 늘어나는 만큼 상대적인 불만족감도 커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행복감을 줄 수 있는 희망 연봉 수준에 대해서는  일할 기회 자체가 아쉽기 마련인 구직자의 경우 18.4%가 ‘2000만~2500만 원’이라 답했다. 또 17.2%는 ‘2500만~3000만 원’, 16.1%는 ‘3000만~3500만 원’이면 만족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 구직자 중 35.6%가 연봉 2000만~3000만 원을 희망한 것이다.
 
반면 대학생 응답자는 27.4%가 ‘3000만~4000만 원’을 원했다. 또 12.3%는 ‘5000만~5500만 원’이라고 답했다. ‘4000만~4500만 원’이라는 대답도 12.3%로 냉혹한(?) 취업의 세계를 잘 알지 못하는 대학생의 희망연봉 수준은 다소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