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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기업, 올3분기 수익·안전성 높아져

올 3분기 상장기업들의 수익성과 안전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성장성은 다소 둔회됐다.

한국은행은 10일 국내 1천499개 상장기업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3분기 상장기업 경영분석'을 발표, 이같이 밝혔다.

분석자료에 따르면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영업이익률(영업이익/매출액)은 7.2%로 작년 동기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1000원어치를 팔면 72원을 영업이익으로 남긴 것이다.

또다른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지분법 순익 덕에 0.5%포인트 상승한 8.4%로 계산됐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할 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비율도 541.8%를 기록해 작년 동기(463.7%) 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비율도 전반적으로 낮아지면서 안전성도 개선됐다. 안정성 지표인 부채비율은 올해 2분기 100.5%였지만 3분기말 96.5%를 기록하며 자기자본보다 부채가 적어졌다. 부채비율이 100%를 하회한 것은 2008년 2분기말(96.4%)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부채비율 100% 미만 기업의 비중은 61.5%로 전분기말(60.8%) 보다 높아졌으며, 200% 초과 기업은 13.3%에서 12.9%로 줄어들었다.

현금수입으로 단기차입금과 이자비용을 부담할 능력을 나타내는 현금흐름보상비율은 53.6%로 작년 동기 대비 3.7%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성장성은 다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성 지표인 매출액증가율(전년동기대비)는 전분기 19.0%에서 14.6%로 하락했다. 전 분기말 대비 총자산 증가율도 1.5%로 2분기(3.9%)보다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