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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픈남’ 박시후가 자신의 팀장 황태희 김남주에게 기습 키스를 감행했다.
20부 엔딩에서다. 그동안 설마 설마 했던 상황이 현실이 됐다.
구 본부장은 계속해서 황태희에게 불편한 감정, 즉 사랑의 감정을 느껴왔고 이를 서서히 감지했던 황태희는 조금씩 그를 밀어내다가도, 엉뚱한 상상(구 본부장과의 결혼)을 하면서 뭔가 이뤄질 듯 말 듯한 상황이 이어졌다.
그리고 마침내 일이 벌어졌다.
구용식 본부장이 가장 힘들어하던 순간에서다. 자신을 낳아준 친어머니라고 믿는 사람을 만나고 돌아와서는 자신의 출생에 대한 깊은 고뇌에 빠져 눈물을 보이며 자신의 아파트 계단에 앉아 쳐져 있던 순간이다.
그 순간 크리스마스 선물로 목부장에게 케익 선물을 갖다 놓고 가던 황태희 김남주와 맞닥 뜨린 것.
김남주는 울고 있는 박시후에게 다가갔고 박시후는 가라고 외치는 순간에 김남주를 와락 껴안고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다.
20일 자정이 넘은 시간, 서울 종로 일대 한 건물 앞에서 키스씬 촬영이 진행됐다. 박시후는 긴장했고 김남주는 생각보다 여유로웠다.
박시후는 "아무래도 선배님이다보니 처음에 다소 어색했다"면서도 "김남주 선배가 편하게 해주어서 연기 하기가 수월했다"고 말했다.
김남주는 "박력있는 구 본부장의 매력이 느껴지는 듯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현장 스태프들은 추운 날씨 속에서도 숨죽이며 이같은 장면을 한시라도 놓칠세라 시선을 떼지 못했던 것은 당연했다.
이들의 '역전 키스'는 21일 20부에서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