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온라인] 레알 마드리드가 8골을 몰아치면서 전반기 대미를 장식했다.
23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서 전반기 마지막 경기로 열린 '2010/2011 스페인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5라운드 1차전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레반테를 상대로 8-0 대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카림 벤제마가 해트트릭을 기록하고 매수트 외질과 페드로 레온이 각각 한 골씩을 보태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첫골은 전반 6분만에 터졌다. 상대 백패스를 가로챈 벤제마는 현란한 발 기술로 상대 수비 2명을 따돌리고 오른발 마무리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그리고 이어 외질이 골키퍼를 가벼운 터치로 제친 뒤 빈 골문에 깔끔한 마무리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라반테는 전반 중반 거센 역공을 시도했지만 오히려 벤제마의 골로 추격의 의지가 꺽였다. 앙헬 디 마리아의 스루 로빙패스를 받은 벤제마는 수비 배후로 빠진 뒤 골키퍼를 침착하게 제쳤고, 다소 먼 거리였음에도 정확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전반 종료 직전 왼쪽을 파고든 벤제마의 패스를 호날두가 문전 우측에서 가볍게 밀어 넣어 추가골을 터트리며 전반을 4-0으로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레알의 골 폭풍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15분 벤제마의 깔끔한 대각선 슈팅은 오프사이드로 무산됐지만, 후반 24분 디 마리아의 로빙 패스를 받은 벤제마는 이를 환상적인 발리 칩샷으로 마무리해 자신의 3번째 골을 기록하며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이에 호날두는 자극을 받은 듯 후반 27분과 29분에 연달아 골을 성공시키며 헤트트릭을 기록했고, 후반 44분 레온까지 골을 넣으며 경기는 레알의 대승으로 마무리됐다.
2010년 마지막 경기에서 올 시즌 최다 득점과 점수차로 승리한 레알은 약 열흘간의 겨울 휴식기를 보낸 후 내년 1월 4일 헤타페와의 프리메라 리가 원정경기를 시작으로 시즌 후반기 일정을 시작한다.
한편, 세비야와 말라가와의 경기에서도 8골이 터졌다. 세비야는 홈에서 열린 말라가와의 맞대결에서 8골을 주고 받는 난타전 끝에 5-3으로 승리했다. 세비야는 전반을 2-3으로 뒤진채 마쳤지만 후반에만 3골을 몰아넣는 뒷심을 발휘하며 역전승을 거뒀다.
이밖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홈에서 에스파뇰을 1-0으로 따돌렸고, 알메리아는 마요르카를 4-3으로, 헤타페는 레알 베티스에게 2-1로 승리하며 8강 진출에 한걸음 다가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