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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일보 신수연 기자] '그 후에', '구해줘',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을 찾아 돌아오다', '당신 없는 나는?'까지 출간하는 소설마다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한 기욤 뮈소의 2010년 신작 '종이 여자'가 한국에 상륙했다.
이 책은 기욤 뮈소의 레이드마크인 단숨에 심장을 뛰게 만드는 역동적인 스토리,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영화적 긴장감, 현실과 상상의 세계를 종횡무진 넘나드는 마술 같은 구성, 아무도 상상할 수 없는 놀라운 결말을 자랑하며, 프랑스에서 초판 30만 부를 인쇄해 단숨에 팔려나갔을 만큼 큰 인기를 모았다.
이 소설의 소재는 '사랑'이다. 한 베스트셀러 작가와 그의 소설 속에 나오는 여주인공이 펼치는 사랑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베스트셀러 작가 톰 보이드는 프랑스 출신의 피아니스트 오로르 발랑꾸르와의 사랑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크게 절망한다.
원고를 단 한 줄도 써나갈 수 없을 만큼 심신이 피폐하고 무력해 진 그의 앞에 어느 날 소설 속 인물을 자처하는 여인 '빌리'가 나타난다. 그녀는 인쇄소의 잘못으로 파본이 된 톰의 소설 속에서 나왔다며 소설 속으로 다시 돌아가려면 톰이 소설을 쓰는 길밖에 없다고 말한다. 톰이 펜을 놓는다면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이라고 말하는 그녀를 두고 숨가쁘게 이야기가 진행된다.
기욤 뮈소 소설은 프랑스를 넘어 현재 세계 40여 개 나라에서 열성적인 팬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 서점가에서도 나오는 소설마다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있다.
복잡한 수식이나 특별한 수사법에 기대지 않고 본능적으로 서스펜스를 빚기도 하고, 복잡다단한 이야기를 빠르고 경쾌한 흐름 속에서 일관되게 통합해내는 기욤 뮈소 마법같은 문장은 이번 소설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