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홍민기 기자] 경북에서 처음 발생된 구제역이 강원, 경기에 이어 충북까지 영향을 미쳐 전국 확산에 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구제역 확산이 한 달째 멈추지 않은 가운데 전체 발생 농가의 숫자가 60곳을 넘어서면서 구제역의 기세가 좀처럼 약해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28일 방역당국은 충북 충주시 양성면 중천리 한우농가에서 구제역 의심 증상이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정밀 검사 결과 구제역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 농가는 경기도 이천과 14km, 강원도 문막과 17km 떨어진 관리지역(20km이내)에 위치한 곳이다. 방역당국은 해당 농가의 한우 250여 마리를 모두 설처분 조치를 취했다.
이로써 지난달 경북 안동에서 시작된 구제역이 강원, 경기도에 이어 충청권까지 유입되고 있다.
충북도 측은 "의심소의 증상이 구제역에 걸린 가축의 특성이 보였고 구제역 관련 개연성이 높아 살처분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은 해당 지역의 10km 이내에 가축 이동을 제한하고 20km지역을 관리지역으로 설정해 집중 관찰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또, 의심신고가 접수됐던 강원도 춘천시, 홍천군, 횡성군의 한우농가 3곳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구제역 양성으로 확인된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