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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신년사]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中企 질적변화 필요”

[재경일보 온라인] 김기문(사진)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30일 '2011년 신년사'를 통해 "중소기업계는 투명 경영으로 품위를 높이고 경쟁력을 제고하는 질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내년 중소기업계는 원자재가격 상승과 물가상승, 금리인상과 환율불안 등으로 내수와 수출에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더 큰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중소기업이 주도적으로 힘써 나가자"고 전했다.

이와 관련, 그는 "분야별 중소기업과 협동조합을 활성화하고, 농식품과 콘텐츠 분야, 뿌리산업, 한류산업 등을 비롯해 서민형 업종의 기업활동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며 "또 외부감사를 받지 않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자율회계 지침을 만들어 회계투명성을 강화하고, 중소기업의 글로벌화를 촉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 회장은 "대 중소기업 동반성장 정책들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중소기업들이 제몫을 찾을 때까지 제도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 다음은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신년사 전문

희망찬 신묘년(辛卯年)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중소기업인 모두에게 소망과 행운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아울러 우리경제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국운이 융성하길 염원합니다.

돌이켜 보면 우리경제는 금융위기를 세계에서 제일 먼저 극복하고, 대한민국의 국격을 한층 드높인 한해였습니다.

G20 의장국으로 세계경제의 중심이 되었고, 한미 FTA 타결 등으로 세계 3대경제권에 포함되며, 세계경제 영토의 60%와 교역을 하는 통상대국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이는 모든 경제주체가 합심해서 노력한 결과이지만, 사업체의 99%, 고용의 88%를 담당하는 중소기업인 여러분이 불굴의 기업가 정신과 창조적 혁신으로 경제기반을 견고히 하였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지난해는 중소기업도 품격을 한껏 높였던 한해였습니다.

금융위기의 여파가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도 일자리 지키기와 만들기에 힘써 40만명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였고, 세계시장 점유율 5% 이상인 세계일류화 상품 중 65%를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우리나라 경제계를 대표하는 국내유일의 중소기업 CEO 전문포럼으로 자리잡은 중소기업리더스포럼을 통해 중소기업 스스로 공부하며 혁신을 기하였고, 마음과 뜻을 모아 십시일반으로 중소기업 스스로 중소기업인의 전당을 건립했습니다.

과거 의존적 행태로 손을 벌려왔던 중소기업의 모습에서 벗어나 할 일을 하고, 할 말도 하는 당당한 중소기업인의 상을 정립하는 일대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울러 지난해는 정부정책의 중심이 중소기업으로 전환되고, 중소기업인의 목소리가 우리경제를 주도한 원년으로 평가됩니다.

중소기업계는 '납품단가 제값받기와 사업영역 지키기'를 끊임없이 제기하여 정부의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대책을 이끌어 냈고, 실질적으로 동반성장할 수 있는 법과 제도의 기초를 마련했습니다.

유통법과 상생법 개정안이 6년에 걸친 노력 끝에 국회에서 통과되었습니다. 이는 대형마트와 SSM의 무차별 확산으로 거리에 내몰렸던 골목시장과 전통시장 소상공인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새로운 희망의 꿈을 심어주는 것이었습니다.

새해 우리경제는 5% 내외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 역시 작년 보다는 경제여건이 다소 나아지고, 대다수 업체들이 품질·기술경영에 중점을 두며, 신규채용과 투자를 늘릴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중소기업계는 원자재가격 상승과 물가상승, 금리인상과 환율불안 등으로 내수와 수출에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새해에 중소기업계는 높아진 위상에 걸맞게 투명경영으로 품위와 격조를 높이고, 경쟁력을 제고하는 질적 변화가 필요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의 품격이 대한민국의 국격을 만든다'는 일념으로 2011년 기본운영 방향을 '중소기업 품격 향상과 업종별 경쟁력 강화'로 정했습니다.

우선, 분야별 중소기업과 협동조합을 활성화하겠습니다. 농식품과 콘텐츠 분야, 뿌리산업, 한류산업 등과 서민형 업종의 현장애로 발굴과 맞춤형 정책개발로 원활한 기업활동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외부감사를 받지 않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자율회계 지침을 만들어 회계투명성을 강화하고, 스몰자이언츠 육성기반을 마련해 성장동력 확충과 중소기업의 글로벌화를 촉진하겠습니다.

또한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정책들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중소기업들이 제몫을 찾을 때까지 제도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중소기업 적합업종과 품목 선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중소기업의 사업영역보호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찾아가는 문화공연, 중소기업 예술교육사업 등 문화경영을 더욱 확대하고, 중소기업의 일자리창출과 사회봉사 활동으로 사회적 책임이행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중소기업의 판로를 확충하고, 구심체인 협동조합의 안정적 운영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소기업·소상공인제품 우선구매제도 도입, 우수조달 공동상표 물품지정제도 개선, 공동사업 지원자금 정부출연 등에 온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새해는 새천년 새로운 10년이 시작되는 첫 해로서 우리경제와 중소기업에 중대한 의미가 있습니다. 위기 이후 찾아온 기회를 잘 살리면 선진일류국가로 성큼 다가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중소기업인의 땀방울은 대한민국의 성장동력입니다. G20 서울정상회의 성공 개최로 높아진 국격과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바꾼 저력으로 더 큰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중소기업이 주도적으로 힘써 나갑시다.

토끼는 성장과 풍요, 번창을 상징합니다. 새해에 중소기업에게도 더 크고, 더 많이 채워지며, 더 넓혀져 가는 한해가 되길 소망합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