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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일보 온라인] 문화평론가 진중권이 심형래 감독의 신작 '라스트 갓파더'를 불량품에 비유했다.
진중권은 개그맨 심형래 감독의 영화 ‘라스트 갓파더(Last Godfather)’를 두고 또다시 네티즌들과 설전을 벌였다.
진중권은 지난해 12월 30일 자신의 트위터에 "유감스럽게도 난 한 번 불량품을 판 가게에는 다시 들르지 않는 버릇이 있어서 이번에는 봐드릴 기회가 없을 것 같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이 반발하자 트위터를 통해 대응에 나섰다. 그는 자신의 ‘불량품’ 발언이 기사화되자 “‘라스트 갓파더’ 보고 한마디 해달라는 팔로워(follower)들의 요청에 이번엔 영화 안 볼 것 같다고 했더니 그게 기사화됐다”며 “‘심빠’ 여러분, 여기서 자꾸 이러시면 그 영화를 확 봐버리는 불상사가”라고 글을 남겼다.
'불량품' 발언에 네티즌들은 “불량품이라는 말은 심했다”, “영화를 보지 않고 무작정 비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반발하자 진중권은 “‘한번 불량품을 판 가게에 가지 않는다’는 말이 ‘영화를 보기 전에 불량품이라고 했다’는 뜻으로 잘못 전달됐다”, “내가 영화를 보고 비판하든 말든 그건 개인의 자유”라는 등 글을 올리며 반박했다.
특히 진중권은 자신의 트위터에 '불량품 발언'에 분노(?)해 글을 남긴 네티즌들에게 일일이 답글을 달아주는 등 논리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심형래 감독 측은 “진씨의 발언은 개인적인 생각을 밝힌 것일 뿐으로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지만, 감독님을 곁에서 지켜보는 사람들 입장에선 마음이 많이 안 좋은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선 "진중권의 비판조차도 심 감독의 노이즈 마케팅 전략에 이용되고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고 있다. 진중권은 앞서 심 감독의 전작 ‘디워’를 놓고 혹평을 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라스트 갓파더'는 개봉 5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