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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일보 온라인] SBS 수목드라마 ‘싸인’에 故 김성재 사망 사건을 연상케 하는 에피소드가 관심을 받고 있다.
5일 방송된 SBS '싸인'(극본 김은희, 연출 장항준 김영민) 첫 회는 한 아이돌 가수의 의문사를 다뤘다. 약물 남용에 따른 가수의 의문사라는 점과 내연녀가 용의자로 지목됐다는 점에서 김성재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네티즌도 인터넷을 통해 김성재의 미결 사건을 찾아보며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故 김성재는 지난 1995년 한 음악방송에서 ‘말하자면’으로 솔로 데뷔를 한 다음날 변사체로 발견됐다. 당시 고인의 여자 친구가 동물마취제를 구입했다는 의혹을 받아 용의자 선상에 올랐지만 증거불충분으로 무죄 판결을 받았다. 결국 김성재의 돌연사는 1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미제 사건으로 남았다.
네티즌들 역시 ''싸인'을 보다가 자연스럽게 듀스의 김성재가 떠올랐다. '싸인'의 결과가 자못 궁금해진다''김성재 사건은 아직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다. 이번 기회에 재수사하라'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싸인’의 한 관계자는 6일 서울신문NTN과 전화통화에서 “故 김성재 사건을 염두해 둔 것이 아니다. 특별한 롤모델도 없다”라고 못 박았다.
이어 “국내 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톱스타의 의문사는 존재해 왔다”라며 “지난 2008년 히스 레저, 2009년 마이클 잭슨 등도 돌연사 해 죽음에 의문을 표하고 있지 않나. 그런 이야기들을 전체적으로 차용한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싸인' 첫 회에서는 국내 최고 월드스타 아이돌 서윤형(건일 분)이 라이브 콘서트 무대 뒤 분장실에서 의문사해 시체로 발견됐다. 자살 정황은 없는 상태. 서윤형과 불화설에 휩싸였던 소속사 사장, 그를 짝사랑한 숨겨진 연인 스타일리스트, 그의 인기를 질투하는 동료 멤버까지 용의자 선상에 올라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는 천재 법의학자 윤지훈(박신양 분)을 부검의로 지목받지만 알 수 없는 권력의 압력으로 부검 당일 담당 부검의가 이명한(전광렬 분)으로 바뀌었다. 이에 윤지훈은 결국 부검 당일 시체를 바꿔치기 하는 최대의 모험을 강행해 부검을 실시했다.
이에 박신양 전광렬이 팽팽한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며 긴장감 넘치는 연기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6일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싸인’ 첫 회분은 시청률 16.1%를 기록해 수목극 왕좌 자리에 올랐다. MBC ‘마이 프린세스’ 15.9%, KBS2TV ‘프레지던트’ 8.9%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