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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이집트 반정부 시위에 상승

[재경일보 온라인] 국제유가가 이집트 반정부 시위에 맞물려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지난달 31일 국제유가가 이집트 소요로 인한 공급차질 우려 지속 및 미국 경기 지표 호조에 따른 미국 증시 강세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고 1일 밝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유가는 전일대비 배럴당 2.85 달러 상승한 배럴당 92.19달러를 기록했다.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브랜트 선물유가는 전일대비 배럴당 1.59 달러 상승한 배럴당 101.01 달러에 거래가 마감됐다.  두바이유 현물유가는 전일대비 배럴당 1.13달러 상승한 배럴당 94.57 달러에 마감됐다.

이 같은 국제유가 상승은 이집트의 민주화 시위 확산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강경진압을 주도한 내무장관을 경질하는 등의 추가 개각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반정부시위대는 1일(현지시간) 카이로에서 무바라크 대통령의 사임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백만인 행진) 및 무기한 총파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에즈 운하 및 수메드(Sumed ; Suez-Mediterranean) 송유관을 통한 석유 수송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현재까지 수에즈 운하 및 수메드 송유관의 운영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집트 소요 악화로 수에즈 운하와 수메드 송유관 가동이 중단될 경우 원유 및 석유제품(총 300만 b/d 이상)의 수송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또한 미 경기지표 개선에 따른 미 증시 강세도 유가 상승에 일조한 것으로 석유공사는 밝혔다.

2010년 12월 미국 소비는 전월대비 0.7% 증가 한 것으로, 2011년 1월 미국 시카고 구매관리지수(ISM)는 전월대비 2.2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에 따라 미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68.23p(0.58%) 상승한 11,891.93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