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자랑' 박태환 400m 자유형 금메달 획득

박태환은 24일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400ｍ 결승에서 3분42초04로 '맞수' 쑨양(중국 3분43초24)과 세계기록(3분40초07) 보유자인 파울 비더만(독일 3분44초14)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박태환은 2007년 호주 멜버른 대회에 이어 자유형 400ｍ에서 개인 통산 두 번째로 세계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경영 종목에 걸린 금메달 중 첫 번째를 박태환이 차지하며 앞으로의 메달 행진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박태환은 앞서 2009년 로마 대회에서 자유형 400ｍ는 물론 200ｍ와 1,500ｍ까지 출전한 세 종목 모두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고배를 마셔야 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자존심을 되찾았다.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세운 개인 최고 기록(3분41초53)을 깨지 못한 것이 다소 아쉬웠지만 내년도 런던 올림픽에서 올림픽 2연패 가능성을 보여준 경기였다.

박태환은 이날 오전 치른 예선에서는 6조에서 3분46초74에 레이스를 마쳐 조 3위, 전체 7위로 8명이 겨루는 결승에 간신히 올랐다.

국제대회에서 처음으로 1번 레인을 배정받았는데,1번 레인은 수영장 벽면에 물살이 부딪치고 되돌아오는 성질 때문에 해당 레인을 이용하는 선수에게 다소 불리해 박태환의 이날 우승은 한층 값진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태환은 결승에서 출발 반응 속도가 0.67초로 8명의 선수 중 가장 빨랐으며 이후 초반부터 맨 앞에서 레이스를 이끌었다.

첫 50ｍ 구간은 25초72초에 가장 먼저 돌았고 이후 150ｍ 구간까지 1위를 지키며 200ｍ를 돌 때 1분51초02로 야닉 아넬(프랑스)에게 0.06초 차로 1위 자리를 내준 뒤 250ｍ 구간에서는 4위까지 처졌지만 곧 격차를 줄이고 선두를 차지했다.

한편, 박태환은 25일에는 자유형 200ｍ 예선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