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은혜 기자] 비싼 가격으로 인해 '통큰 치킨.피자' 논란까지 일으켰던 대표적인 국민 간식인 치킨과 피자 가격이 비싼 이유가 드러났다.
알고 보니 이들 업체는 가격의 무려 3분의 1 정도가 프랜차이즈 본사 주머니로 고스란히 돌아가는 구조로 프랜차이즈점을 운영하고 있었다.
20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재균 의원은 공정거래위원회의 가맹사업자 정보공개서를 분석한 결과, 1만원어치를 살 경우 치킨은 평균 2815원, 피자는 3378원이 프랜차이즈 본사 몫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치킨과 피자업계 매출액 기준 상위 3사(BBQ, 교촌, 네네치킨 / 피자헛, 도미노, 미스터피자)의 평균 점포별 매출액과 본사 납입비율을 분석한 결과, 치킨은 점포당 매출액 2억4133만원, 본사 납입금 6794만원(납입비율 28.15%)이었으며, 피자는 점포당 매출액 13억1805만원, 본사납입금 4억4526만원이었다(납입비율 33.78%).
특히 치킨과 피자는 지난 5년간 소비자물가 지수 상승률이 각각 26.9%, 23.9%에 이르러 가격 거품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제과점 업계를 분석한 자료에서는 SPC그룹, CJ그룹, 크라운 해태제과가 운영하고 있는 프랜차이즈의 매출액은 2조4129억원으로 전체 시장 3조7700억원의 무려 64%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소 자영업 제과점의 지난 5년간 폐업 증가율은 55%로 집계됐다.
김 의원은 "대형 프랜차이즈의 시장잠식으로 가격 거품이 발생해 소비자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러한 현상은 기존 자영업자 몰락에도 깊은 영향을 주고 있는데다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자 또한 높은 수수료 부담으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는 만큼 철저한 감시와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