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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테틱 스파계, 남성 진출 늘어

[재경일보 김은혜 기자] 남성들의 외모 가꾸기 열풍이 뜨거운 가운데, 뷰티 시장에 뛰어든 남성들이 증가하고 있다.

강남의 한 유명 에스테틱 스파샵에서 근무하고 있는 테라피스트, 박종웅(남·25)씨도 대표적인 경우이다. 박씨는 사람의 내면까지 건강하고 아름답게 만들자는 꿈을 가지고 스파(Spa) 전문가가 된 케이스다. 남성으로서는 흔치 않게 스파 전문가 과정인 에스테틱K아카데미의 에스트로 과정을 졸업했다. 에스트로는 에스테틱(Esthetic)과 마에스트로(Maestro)의 합성어로 전문과 과정이다.

박종웅씨는 여성 중심의 시장에서 프로 스파 매니저로 성공하기 위해 에스트로 과정을 선택했다. 힘의 강약 조절에 뛰어난 남성 특유의 강한 압과 섬세함으로 박씨는 스파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유명 스파 센터에서의 현장 실습 1개월을 포함한 총 5개월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교육 과정을 이수해야 했기 때문에 고도의 집중력과 노력이 필요했지만, 체계적인 수업, 담임제의 철저한 학사 관리, 그리고 연계 스파에서의 현장 실습등 고루 갖춰진 커리큘럼 속에서 에스테틱 전문가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고 전한다.
 
이렇게 체계적인 훈련을 거친 남성 테라피스트들은 힘있는 테크닉과 섬세한 서비스로 고객들에게도 인기를 얻고 있다. 처음에는 남성이라는 거부감이 있긴했지만, 여성 고객들도 남성 테라피스트들의 영역을 수용, 환영하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추세로 미뤄 볼 때 앞으로도 남성들의 뷰티시장 성장 속도는 계속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전체적인 성장 규모는 아직 미비하지만, 놀라운 성장세로 앞으로 시장 잠재력이 높다”며 앞으로의 시장에 긍정적인 전망을 표하고 있다.

한편, 피부미용 전문교육기관인 에스테틱K아카데미에 의하면 작년에 피부미용 국가자격증을 희망하는 남성 수강생의 비율은 약 10% 정도였으며, 9월에는 수강생 중 약 14%가 남성들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