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은혜 기자] 기부천사 故 김우수씨의 감동실화가 영화로 만들어진다.
친환경그룹 대길 ES는 새롭게 신설된 미디어 사업부를 통해, 휴먼 드라마를 기획 하던 중, 진정한 나눔의 가치를 실천 해온 고인의 삶을 영화화하기로 결정 했다.
행복을 배달하는, 기부 천사 고 김우수 (54) 씨는 한 평도 안 되는 월 25만원 고시원에서 생활하며, 오전 5시 30분 기상, 새벽기도를 마친 후, 신문 경제면을 정독하고 자신의 전 재산인 삼백만원을 투자한 모 기업의 주식 동향을 점검하고, 일주일에 두 번씩 조조로 영화를 관람하며, 하루 종일 중국집 배달로 번 돈을 5명의 아이들에게 정기적으로 기부 하는 삶을 살아갔다.
고아출신의 일가친척도 가족도 없는 김우수, 단 한 번도 누군가에게 사랑 받아본적 없었던 김우수씨는 자신이 먼저 세상에 손을 내미는 방법을 통해,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 이유를 알게 된다.
가족이 없는 김우수씨는 사망보험의 수령자를 후원단체인 어린이재단 앞으로 해놓고,장기 기증도 약속한다. 일주일에 한 번 자전거로 하이킹을 즐기는 것이 취미 중 하나다.
그가 이렇게 아름다운 삶을 살게 된 동기가 있다. 세상적인 기준으로는 한없이 불행해 보일 수 있는 김우수씨의 삶! 초등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한, 고아 출신의 한 소년이, 서울역에서 구걸을 하며, 소년원을 전전 하다, 불혹의 나이를 넘겨 또다시 교도소로 향하게 됐다. 밑바닥 인생으로 끝나버릴것 같았던 김우수는 어느 날 교도소에서 한권의 책을 만난다. 바로 어린이 재단에서 발행하는 '사과나무', 자신과 같이 어렵고 힘든 삶을 살아가는 아이들을 돕기로 작정한 김우수씨는 처음으로 한 소년에게 얼마 안 되는 물질을 기부 한다.
그리고 일평생 사랑이 무엇인지, 고마움이 무엇인지, 감사가 무엇인지 몰랐던 김우수씨에게 소년이 보내온 진심어린 답장이 교도소로 전달된다.
그제야, 자신도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이 될 수 있음을 깨닫게 된 김우수씨는 출감후, 행복을 배달하는 새 인생을 살아간다. 이제 그의 일상은 그 어떤 사람보다 보람차며, 행복하다.
그러던 어느 날, 일손이 바쁜 평일날 중국집 배달을 마치고 돌아오던 길에, 교통사고로 54세의 삶을 마감한다. 눈을 감으며, 눈물 한 방울을 흘리는 김우수, 감사 합니다란 마지막 말을 세상에 남긴다.
사망소식을 듣게 된 중국집의 사장은, 연고가 없다는 이유로, 죽어서까지 장례를 치루지 못한 채, 영안실에서 누워 있는 고인이 안타까워, 고시원 숙소로 향하고 그곳에서 어린이재단에 기부한 기부증서를 발견하고, 그의 장례를 위해 도움을 청한다.
이제, 이런 사실이 언론에 발표 되고, 그의 죽음은 단순한 죽음이 아니라, 이 땅의 기부 문화의 밀알로 전국적인 추모 물결과 기부문화의 확산으로 당당하게 꽃피우게 된다.
한평도 안되는 그의 고시원 방에는 5명의 기부 대상 어린이들의 사진과 구약성경 819페이지 시편 25절이 펼쳐져 있는 낡은 성경책이 놓여져 있다.
연출을 맡은 윤학렬 감독은 故 김우수씨의 삶을 토대로, 시나리오를 최종 각색중이며, 배우 캐스팅이 완료되는 11월 중 크랭크 인 할 예정이다. 윤 감독은 고 김우수씨의 천사같은 삶은 기록할만한 가치가 있으며 후대에 그의 봉사정신을 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제작사 대길 ES측은 영화개봉 후 얻어지는 수익금을 고인의 뜻대로 소외계층 아동을 위해 기부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