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윤식 기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일본 소프트뱅크 사장을 최근 사망한 스티브 잡스의 뒤를 이을 후계자 가운데 한 명으로 꼽아 주목을 받고 있다.
WSJ 인터넷판은 9일(현지시간) "잡스가 자동차 왕 헨리 포드나 천재 발명가 토머스 에디슨처럼 삶을 혁신적으로 바꿨다"며, 제2의 잡스가 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건으로 "삶을 바꿀 수 있는 혁신성"을 제시하면서 "현실에 안주하지 않으면서 비전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우리가 사는 방식을 크게 바꿔놓을 또 다른 혁신가가 언젠가 나타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다른 기업과 경쟁해온 손 사장을 잡스와 비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재일교포 3세인 손 사장은 애플이 일본에서 아이폰을 출시할 때 대형 통신사인 NTT도코모 대신 소프트뱅크를 선택하도록 설득하는 등의 전력이 평가를 받으며 새로운 IT사업을 통해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인물로 거론됐다.
그러나 잡스의 후계자로 가장 먼저 떠오른 인물은 주커버그다. 세께 최대 소셜네트워크(SNS) 페이스북의 창업자이자 CEO인 마크 주커버그는 잡스처럼 대학을 중퇴한 데다 소비자들이 욕구조차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제품(페이스북)을 개발해 이제는 이것이 없어선 안 되는 존재로 만들었다.
인터넷 서점으로 출발한 아마존을 책에서부터 전자 제품, 가구 등을 판매하는 온라인 유통회사로 키운데 이어 최근에는 애플의 아이패드에 대항할 태블릿PC인 '킨들파이어'를 출시한 아마존의 CEO 제프 베조스도 전에 없던 새로운 시장을 창조했다는 점에서 잡스의 유력한 후계자로 거론됐다.
아시아권에서는 손 사장과 함께 중국의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그룹을 이끌고 있는 잭 마 사장이 제2의 스티브 잡스로 주목받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