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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닛산, 2026년까지 합병목표로 협상

중국의 공격적인 경쟁으로 기존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비즈니스 모델을 재고해야 하는 상황에서 혼다 자동차와 닛산 자동차가 합병을 통해 세계 자동차 산업에서 새로운 힘을 창출하기 위한 역사적인 첫 걸음을 내디뎠다.

두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는 월요일 도쿄에서 열린 공동 미디어 브리핑을 통해 합병 협상을 위한 기본 합의서에 서명했다고 23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

혼다는 또한 1조 1,000억 엔(70억 달러)에 달하는 자사 주식을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법인을 수용하기 위해 지주 회사가 설립 될 것이며 2026년 8월까지 상장될 것이며 혼다는 지주 회사의 이사 과반수를 지명 할 수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닛산이 24.5%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미쓰비시 자동차도 양해각서에 서명했으며 이 그룹의 일원이 될 예정이다.

이러한 제휴로 세계 3위의 자동차 제조업체가 탄생하면 국내에서는 도요타 자동차, 해외에서는 BYD와 지리 자동차 홀딩스 등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와 경쟁하게 될 것이다.

도요타는 스바루, 스즈키 자동차, 마쓰다 자동차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고 수준의 신용 등급을 바탕으로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구축하고 있다.

혼다
[AP/연합뉴스 제공]

이 세 일본 기업은 모두 글로벌 자동차 산업이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배터리 구동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구동계로 급격하게 전환하면서 어느 정도 존립의 위협에 직면해 있다.

중국에서는 현지에서 생산된 전기차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외국 브랜드들이 생존을 위해 싸우고 있고,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생산 능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혼다와 닛산은 직원과 생산량을 줄여야 했고, 미쓰비시 자동차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거의 철수한 상태다.

한편, 북미에서 하이브리드 가스-전기차 판매가 반등하면서 닛산은 뒷걸음질 치고 있는 반면, 하이브리드 기술의 선구자인 도요타는 환영을 받고 있다.

닛산은 경쟁력 있는 전기차는커녕 하이브리드에 대한 매력적인 옵션이 없는 구식 제품 라인업으로 인해 기회의 창을 놓쳤다.

미국과 중국에서의 판매 부진으로 매출이 급감하여 일자리를 줄이고 생산 능력을 줄이며 연간 수익 전망을 70%나 낮춰야 했던 닛산에게 혼다와의 합병은 절실히 필요한 안도감을 제공할 수 있었다.

닛산은 20여 년 전 프랑스 자동차 제조업체 르노 SA가 급히 현금을 투입하고 카를로스 곤을 파견하여 회생을 조율하면서 마지막 금융 위기에서 구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