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주가가 약 15% 급락했다.
AI 관련 칩 판매의 견조한 성장세에도 개인용 컴퓨터와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 부진이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20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개인용 컴퓨터와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동적 랜덤 액세스 메모리(DRAM) 칩 시장은 팬데믹이 끝난 이후에도 공급 과잉과 소비자 수요 둔화로 인해 계속 압박을 받고 있다.
모닝스타의 애널리스트 윌리엄 커윈은 2025 회계연도에 마이크론의 플래시 메모리 칩 매출이 크게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해당 칩의 판매가 PC 및 휴대폰 출하량에 더 많이 노출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팬데믹 이후 기존 PC에 대한 수요 증가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AI 지원 컴퓨터는 아직 대중적인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10에 대한 지원을 종료하기로 결정한 후 예상했던 윈도우 11로의 전환이 예상보다 점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도 업계의 고민을 더하고 있다.
손실이 지속될 경우 회사의 시장 가치는 170억 달러 이상 하락하여 약 990억 달러(143조 6292억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첨단 AI 시스템을 구동하는 데 사용되는 D램 칩의 일종인 고대역폭 메모리 칩의 매출은 2분기 연속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파이퍼 샌들러 애널리스트는 “마이크론은 2025년 데이터 센터 투자로 인한 시장 확장 기회를 활용할 수 있는 입지를 구축한 만큼 HBM 스토리는 여전히 유효하다”라고 말했다.
아이다호주 보이시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한국의 SK하이닉스, 삼성과 함께 3대 HBM 칩 공급업체 중 하나다.
HBM 칩에 대한 수요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마이크론의 주가를 약 22%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되었으며, 분석가들은 이것이 여전히 주요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SEG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최소 10개 증권사가 실적 발표 후 목표 주가를 낮췄다.
마이크론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은 10.67로, 퀄컴의 13.4와 AMD의 23.97보다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