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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칼렛 요한슨, 누드 사진 해킹범 검거 ‘유명스타 피해자 50명’경악

할리우드 스타 스칼렛 요한슨의 누드 셀카 사진을 해킹해 유포한 해커가 잡혔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수사국(FBI) 로스앤젤레스 지부는 해킹 피해를 입은 스칼렛 요한슨 뿐만 아니라 할리우드 배우 등 유명 인사들의 이메일을 해킹해 사진 등을 유포한 혐의로 해킹범 크리스토퍼 채니(35)를 붙잡아 기소했다고 밝혔다.

플로리다주 잭슨빌에 거주하는 채니는 지난해 11월부터 구글, 애플, 야후 등 포털 사이트 이메일 계정을 해킹해 사진 등을 실시간으로 가로챘다고 FBI는 기소장에서 밝혔다.

특히 FBI에 공개적으로 수사를 요청한 스칼렛 요한슨 뿐만 아니라 제시카 알바,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알리 라터, 데비 로바토, 바네사 허진스, 밀라 쿠니스 등의 50여명 유명 인사들이 피해자 명단에 들어 있었다.

채니의 해킹 수법은 주로 피해자의 개인 컴퓨터 관리자 계정에 침입해 이들이 주고받는 이메일이 자신의 이메일 주소에 자동으로 옮겨지도록 설정을 바꿔놓는 것으로 피해자들이 이메일 암호를 바꿔도 이메일은 그대로 채니의 계정으로 전달된다.

그러나 채니는 돈을 노리고 해킹을 한 것은 아니고 컴퓨터 세대가 저지른 연예인 스토킹의 한 형태라고 FBI는 결론지었다.

FBI는 이에 대해 "사이버 범죄의 새로운 유형"이라며 "파파라치와 해커를 합친 '해커라치'라는 용어가 등장했다"고 말했다. 채니는 유죄 평결을 받으면 최고 징역 121년 형을 선고받는다.

한편, 스칼렛 요한슨은 지난달 14일 욕실과 침실에서 아이폰으로 찍은 나체 사진이 인터넷에 나돌아다닌다고 FBI에 정식으로 수사를 요청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