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시카고 언론들에 따르면 갤빈의 가족들은 그가 전날 밤 시카고 자택에서 편안히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갤빈은 모토로라 창업주인 선친 폴 갤빈이 세상을 떠난 1959년부터 1988년까지 29년간 모토로라 CEO로 재직하면서 모토로라를 반도체와 휴대전화, 통신장비 분야의 왕국으로 만들었던 인물이다.
탁월한 리더십과 경영능력을 발휘, 1973년 최초의 상용 휴대전화를 개발하고 1980년대 초 최초의 휴대전화 네트워크를 구축한 갤빈은 무선통신업계의 개척가이자 혁신가로 불렸다.
그는 1980년대 말 6시그마 경영혁신운동을 처음 도입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모토로라는 갤빈이 CEO에서 물러나 회장으로 재임 중이던 1989년 최초의 소형 휴대전화를 세상에 선보였고 1996년에는 최초의 포켓 사이즈 플립형 전화기를 내놓았다.
1922년 위스콘신 주 마쉬필드에서 태어난 갤빈은 일리노이 주 에번스턴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이어 노트르댐대학을 졸업한 그는 1944년부터 선친이 1928년 시카고에 설립한 모토로라의 전신 갤빈 매뉴팩처링(Galvin Manufacturing)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갤빈은 1990년까지 모토로라 회장으로 일했다. 2001년 이사회에서 은퇴하기까지 약 60년간 모토로라에서 근무한 셈이다.
갤빈은 부인 메리 반스 갤빈과의 사이에 4자녀가 있으며 13명의 손자 손녀와 10명의 증손자 증손녀를 두었다.
장례 미사는 오는 18일 시카고 북부 교외 위넷카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