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국과 미국을 비롯 세계 20여 개 국에서는 '타임' 전 편집장이자 전 CNN CEO인 월터 아이작슨이 쓴 전기 '스티브 잡스'가 동시에 출간돼 관심을 모았다.
이 전기는 생전에 잡스가 아이작슨에게 의뢰한 것으로 아이작슨은 지난 2009년부터 2년간 40여 차례에 걸쳐 잡스를 인터뷰하고, 주변 인물 백여 명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전기에는 잡스의 어린 시절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개인사가 모두 담겨 있으며 잡스의 업적이 담긴 애플 창업과 성장사,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의 탄생 비화, 경영 비법이 담겨 있다.
더불어 잡스가 마지막까지 구상했던 아이패드용 커리큘럼 교재와 전자 교과서, 아이폰으로 광도가 좋지 않은 곳에서 촬영해도 픽셀작업을 통해 사진이 잘 나오게 하는 기술, 텔레비전을 단순하고 우아하게 만드는 작업 등의 사업도 소개돼있다.
특히 잡스의 전기는 한국어판으로도 번역됐으며 번역가 안진환 씨가 번역해 944쪽 분량으로 민음사에서 출간했다.
이에 스티브잡스의 전기는 예약판매만으로 지난주 종합 베스트셀러 7위에 올라섰으며 한국어판을 낸 민음사는 초판 10만 부 출고가 완료되고 8만 부 추가 인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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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창업주 스티브 잡스의 공식 전기 `스티브 잡스(민음사 펴냄)`가 24일 전 세계에 동시 발매되면서 국내 서점가와 인터넷이 들썩이고 있다.
11월 출간될 예정이었던 전기는 잡스의 사망으로 출간일이 앞당겨지면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다. 예약 판매만으로도 국내 주요 온라인 서점의 주간 집계에서 종합 순위 5위 안에 올랐다. 초판 10만부를 찍은 이 책은 예약 판매량만 10%를 훌쩍 넘는 1만5000부에 달한다. 국내판 전기를 출간한 민음사는 이 기세를 몰아 오는 28일까지 8만부를 추가 인쇄할 예정이다.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도 난리가 났다. "직접 서점에 와서 기다리고 있다"는 사람부터 "예약한 책이 오늘 중으로 배달된다고 해서 외출도 않고 있다"는 사람까지 많은 이들이 잡스의 유작을 손꼽아 기다리는 소식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서울 교보문고 광화문점에는 이날 낮 12시부터 본격적으로 판매가 시작됐다. 광화문점에는 총 2000권이 진열됐다. 판매 2시간 만에 200부가 팔려나갔고 온라인 부문에서는 당일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온라인 서점인 예스24에서도 잡스 열풍은 계속됐다. 잡스의 전기는 이날 종합 검색어 순위 1위를 기록했으며 온라인 주문도 24일 오전에만 500권을 넘어섰다. 지난주 금요일 하루 동안 들어온 예약주문이 550권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는 폭발적인 수치다.
독자들은 책을 받아든 감상을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올리며 잡스 열기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