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관계자는 3일 "태국 홍수 사태 때문에 하드디스크(HDD) 가격이 오른 여파로 11월 초부터 PC 가격을 3~4% 인상했다"고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도 "1일 신규 주문 물량부터 3% 안팎으로 가격을 올렸다"며 "부품 가격 인상에 따른 최소한의 인상분"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모두 하드디스크를 직접 생산하는 업체이지만, 모터 등 하드디스크에 들어가는 부품을 태국에서 들여오는 탓에 이번 태국 홍수 사태의 영향을 받게 됐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태국 홍수로 인해서 전 세계 하드디스크 공급량은 40%가 줄었다.
앞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태국 홍수로 인해 전 세계 하드디스크 가격이 약 20% 올랐으며, 부품 부족현상은 내년 4분기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한편, 이번 PC 가격 인상은 하드디스크를 사용하는 PC에만 국한됐으며,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가 장착된 PC는 값이 오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