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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일보 서성훈 기자] 오는 10일(토요일) 밤 우리나라에서 11년만에 개기월식을 볼 수 있게 됐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6~7년 뒤에야 개기월식을 볼 수 있다. 놓치면 두고 두고 아쉬워할 수도 있는 하늘에서 펼쳐지는 개기월식쇼다.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한국천문연구원은 오는 10일 우리나라에서 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려져 완전히 사라지는 개기월식이 일어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개기월식은 10일 저녁 8시31분 달에 지구의 그림자가 비치기 시작하는 반영식을 시작으로 9시46분부터 달의 일부가 가려지는 부분월식 현상이 뚜렷하게 진행된다. 이 때부터 개기월식을 관측할 수 있다.
달이 지구 본그림자 속에 완전히 들어가는 개기월식은 오후 11시6분에 시작돼 11시32분에 최대가 되며, 이때 평소와 달리 붉게 물든 어두운 둥근 달을 볼 수 있다.
이후 11시58분부터 다시 달의 밝은 부분이 보이기 시작해 새벽 1시18분께 부분월식이 종료되며, 새벽 2시32분이면 월식쇼가 끝이 나 평소와 같은 밝기의 보름달을 볼 수 있다.
천문연 관계자는 "날씨만 좋다면 개기월식의 모든 과정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천문우주지식정보 홈페이지(astro.kasi.re.kr) 사이트에 가면 1951년부터 2070년까지 120년 동안 일어나는 모든 월식 현상에 대한 자료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개기월식 현상은 1년에 한두차례 일어나 드문 일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에서 개기월식의 전 과정을 관찰할 수 있는 것은 2000년 7월16일 이후 처음으로, 다음에는 2018년에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