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서성훈 기자] 프랑스의 정보기술(IT) 서비스업체인 아토스가 IT 기업답지 않은 이색적인 결정을 내려 눈길을 끌고 있다.
CNN인터넷판은 6일(현지시간) 아토스가 쏟아지는 이메일 용량을 감당할 수 없다면서 향후 2년내 사내 이메일을 금지하고, 대신 메신저 등을 이용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CEO) 시어리 브레튼은 "생성되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가 작업환경을 빠르게 훼손하고 있다"면서 "아토스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간 이메일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대화를 위해서는 직접 찾아오거나 전화 또는 메신저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제는 전(全)사적으로 이메일을 사용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브레튼은 이 인터뷰에서 자사 직원들이 평균적으로 받는 이메일 200건 가운데 10%만이 유용한 것이며, 18%는 스팸이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직원들은 이메일을 받고 쓰는데만 주간 평균 5∼20시간을 쓰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 회사 직원 수는 전세계 42개국에 7천400명이나 돼 엄청난 시간을 이메일과 관련해서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이 회사의 대변인은 구체적으로 향후 6개월내에 사내 이메일을 20% 수준까지 낮출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CNN은 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에 따르면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이메일 사용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대신 문자메시지나 페이스북, 트위터 등과 같은 메신저의 사용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CNN은 다른 대기업들도 아토스의 이 조치를 뛰따르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