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배규정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6일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한국주택금융공사에 추가 출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총재는 이날 오전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시중은행장들과의 '금융협의회'에서 최근 정부가 발표한 `12ㆍ7 주택시장 정상화 대책'의 후속방안으로 이런 계획을 제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은행장들은 "가계부채 연착륙을 위한 고정금리 대출 확대는 자산유동화시장이 활성화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정부의 주택시장 정상화 대책은 장기적으로 주택거래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은행의 경영 측면에서도 가계대출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의 건전성 유지에도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행장들은 중소기업 문제를 거론하며 "중소기업의 경영상 가장 큰 애로사항은 원자재 가격 상승이었으나 최근에는 내수부진으로 바뀌었다"며 "향후 중소기업 자금 사정은 국내 경기 상황에 좌우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민병덕 국민은행장, 이순우 우리은행장, 서진원 신한은행장, 조준희 중소기업은행장, 김정태 하나은행장, 래리 클레인 외환은행장, 리처드힐 SC제일은행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김용환 수출입은행장, 김태영 농협 신용대표이사, 이주형 수협대표이사 등 시중은행장 11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