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서성훈 기자] 세계 2위 글로벌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생산업체인 씨게이트 테크놀로지가 삼성전자의 HDD 비즈니스 부문 인수를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인수로 씨게이트는 고용량 2.5인치 하드디스크 M8을 비롯한 삼성전자의 제품라인을 확보하게 됐다.
또 씨게이트 한국 디자인센터 본부장은 삼성전자 출신의 박노열 수석 부사장 겸 총괄매니저가 맡게 되며, 삼성전자 HDD사업부에 근무하던 간부급 직원들도 씨게이트에 합류한다.
씨게이트의 삼성전자HDD 사업부문 인수는 지난 4월 다양한 협력계약과 함께 발표됐으며, 양도가격은 총 13억7,500만 달러(약 1조5,000억원)로 절반은 씨게이트의 지분 9.6%를 받고 나머지는 현금(6억8,750만달러)으로 받았다.
또한 삼성은 씨게이트 이사회에 참여할 임원을 1명 지명하게 된다.
앞으로 씨게이트는 삼성전자의 데스크톱과 노트북에 HDD를 제공하며, 삼성전자는 반도체 제품을 씨게이드의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에 공급하는 등 양사의 협력은 계속될 전망이다.
스티브 루조(Steve Luczo) 씨게이트 이사회 의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씨게이트와 삼성은 신제품의 적기 출시를 위해 효율을 높이고 증가하는 저장장치(Storage)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제품개발 로드맵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권오현 삼성전자 DS사업부문 부회장은 "이번 전략적 협력으로 양사의 독창적인 기술 솔루션을 상호 보완해 다양한 IT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등 새로운 기회를 열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