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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다 마오, 모친상 딛고 日피겨선수권 우승 "어머니가 가까이 계신 것처럼 느껴졌다"

[재경일보 유준기 기자]피겨선수 아사다 마오(21)가 모친상을 딛고 일본피겨선수권대회에서 역전 우승을 했다.

지난 25일 아시다는 일본 오사카 나미하야돔에서 열린 2011 일본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마지막 날 프리스케이팅에서 118.67점을 받아 총점 184.97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아사다는 이번 대회에서도 트리플 악셀을 시도하지 않으며 안정적인 연기를 펼쳤다. 더블 악셀, 트리플 플립-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트리플 러츠 등을 선보이며 여유롭게 페이스를 유지했다. 후반에 트리플 살코와 트리플 루프에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큰 실수를 하지 않으면서 경쟁자들에 비해 높은 점수를 받아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아사다의 우승은 최근 겪은 모친상의 아픔을 딛고 이뤄낸 것이어서 더욱 값졌다. 아사다의 어머니 아사다 교코 씨는 발레리나 출신으로 아사다의 피겨 입문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지난 9일 간경변으로 세상을 떠났다.

당시 아사다는 캐나다 퀘벡에서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 출전을 대비하고 있다가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소식에 대회를 기권하고 중도 귀국한 바 있다. 그러나 끝내 임종을 하지 못하면서 주변의 안타까움을 샀던 아사다는 모친상의 시련에도 곧바로 일본선수권대회 출전을 강행했고, 어머니의 영전에 뜻 깊은 우승 트로피를 바치게 됐다.

아사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어머니가 가까이 계신 것처럼 느껴졌다"며 "어머니께 내가 말을 전할 수는 없지만 이미 다 알고 계실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