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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러시아 빙상연맹은 송식 홈페이지를 통해 "드미트리 메드베테프 대통령이 안현수의 러시아 국적 취득을 허용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이에 안현수는 내년 1월 러시아 여권을 발급받으면 공식적으로 러시아인이 된다. 또 한국 국적은 자동 상실된다.
안현수가 러시아 국적은 취득한 이유는 올림픽 등 국제무대에 도전하기 위해서다. 내년 1월 27일부터 3일간 체코 믈라다 볼레슬라프에서 열리는 유럽 챔피언십이 안현수의 데뷔전이 될 전망이다.
안현수는 지난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3관왕을 차지하며 김기훈, 김동성의 뒤를 잇는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이었다. 그러나 잦은 부상과 국가대표 선발전 탈락, 파벌 싸움 등에 휘말리며 적잖은 고충을 겪었다.
안현수는 "러시아에서 선수로 뛰고 싶은데 국적 없이는 불가능하다. 나로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며 한국 팬들의 이해를 구한 뒤 "선수생활에만 집중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