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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창사 50주년 특별 기획 드라마 <빛과 그림자>(극본 최완규/ 연출 이주환/이상엽) 11회에서는 야간 통행금지로 인해 파출소에서 우연히 마주치는 ‘기태’(안재욱 분)와 ‘정혜’(남상미)의 모습이 그려졌다.
‘상택’(안길강 분)에 끌려갔다 도망친 기태는 가진 돈도 없어 통금시간까지 거리를 배회하다 방범대원들에 붙잡히고, “내 친구가 청와대에 있다”고 허풍을 떨던 기태는 ‘철환’(전광렬 분)과 만나고 돌아오다 통금시간에 걸려 파출소로 끌려온 정혜와 마주친다.
파출소에서 만난 이들은 서로 어색하며, 정혜가 “도저히 이뤄질 수 없는 꿈을 꾸고 그걸 감당 못해 쩔쩔 매는 내 모습이 한심하다”고 신세한탄을 늘어놓자, 이에 기태는 자신이 흥행사가 되면 정혜를 톱스타로 만들어주겠다는 응원을 건네고, 이런 대화 속에 서로에게 호감을 갖게 된다.
통금이 풀리자, 출출한 허기를 채우기 위해 해장국 집으로 향한 이들은 지난 소주데이트에 이어 해장국데이트를 즐기며 소탈한 시간을 가졌다.
극 중, ‘야간 통행 금지’(1982년 폐지) 는 당시 야간 치안 유지와 안전 확보를 위해 00시부터 새벽4시까지 가 시행되던 제도로 70년대 시대상을 그리는 드라마 곳곳에서 에피소드로 자리잡으며, 시청자들에게 옛추억을 안겼다.
한편, 자신의 집안 몰락에 대한 ‘비밀의 키’를 움켜쥔 ‘태성’(김희원 분)의 연락을 기다리던 기태는 ‘명국’(이종원 분)의 영화사 오픈 소식을 접하게 되고, 그 곳에서 태성과 조우하며 일촉즉발의 긴장감을 불러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