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배규정 기자] 은행권이 설 연휴를 전후해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에 특별자금 공급을 대거 늘리기로 했다. 증액 규모는 작년의 11조 2000억원의 두 배가량인 20조원 수준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설을 앞두고 일시적으로 자금 사정이 곤란한 중소기업을 위해 작년의 1조 5000억원에서 세배 늘어난 5조원의 금융지원에 나선다.
우리은행과 기업은행도 설 자금 공급 규모를 작년 1조원씩에서 올해 각 3조원, 2조원으로 늘렸다.
또한 국민은행도 지난해 추석 때 1조원 규모였던 특별자금 공급액을 올해 설에는 확대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액수를 논의중에 있다.
작년에 최대 규모인 3조 2000억원을 지원했던 산업은행은 올해 비슷한 수준에서 지원하되 위기 징후가 나타나면 공급액을 늘릴 계획이다.
농협도 작년과 같은 수준인 2조원의 자금을 중소기업에 공급한다.
외국계 은행 중에는 씨티은행이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을 겪는 중소기업을 위해 다음달 8일까지 운전자금을 총 1000억원 한도로 특별공급한다.
이외에도 부산, 광주, 경남은행 등 지방은행들도 각 5000억원 안팎의 자금을 지역 중소기업에 지원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