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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S·갤럭시탭 OS 아이스크림샌드위치로 업그레이드 안한다

[재경일보 서성훈 기자] 논란이 되어왔던 ‘갤럭시S’와 ‘갤럭시탭’ 운영체제(OS)의 아이스크림샌드위치(ICS) 업그레이드가 결국 무산됐다.

4일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와 갤럭시탭의 ICS 업그레이드는 불가능하며 추가적인 검토는 없다”고 공식 밝혔다.

그는 “내부적으로 갤럭시S와 갤럭시탭의 업그레이드를 검토한 결과, ICS를 탑재하기에는 가용 메모리가 부족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ICS의 일부 기능을 빼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구글 및 다른 이동통신사들과 협의가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신 다른 방법으로 갤럭시S와 갤럭시탭 사용자들에게 혜택을 줄 방침"이라고 밝히고 "해당 기기의 사용 환경을 개선하고 추가 기능 탑재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 기기에 탑재되어 있는 OS인 진저브래드의 일부 기능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결정이 난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ICS로의 업그레이드를 원하는 이용자들이 많아 이번 결정에 대해 이들의 반발이 클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0일 삼성전자가 ICS 업그레이드 대상 6개 모델을 발표하면서 갤럭시S와 갤럭시탭을 제외시키자 해당 기기 사용자들이 크게 반발했고, 삼성전자는 해당 기기의 업그레이드에 대해 재검토에 들어갔었다.

당시 삼성전자는 갤럭시S의 경우 롬(ROM) 용량은 2GB, 램(RAM)은 512MB으로, 갤럭시S2의 롬 4GB, 램 1GB의 절반 수준에 불과, 가용램이 부족해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하다고 해명했다.

구글에 따르면, ICS 탑재에 적합한 메모리 사양은 790MB이지만 갤럭시S와 갤럭시탭은 메모리가 512MB로 기준에 미달했다.

이런 가운데 같은 달 28일 일부 언론은 삼성전자가 ICS의 일부 기능을 제거해 용량을 줄인 ‘밸류팩’ 형태로 ICS 업그레이드를 실시한다고 보도하기도 했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정상적인 ICS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따라 한 때 밸류팩을 통해 ICS를 제공하는 것도 검토한 바 있지만, 이미 백지화된 상황”이라며 “이같은 상황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S2를 비롯해 스마트기기 6종의 OS를 올해 1분기 중 최신 ICS로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