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에도 좌석형 간선급행 버스 생긴다

[재경일보 김시내 기자] 서울시내에도 경기도와 서울을 오가는 광역버스와 같은 좌석형 급행 간선 버스가 생긴다.

또 모든 지하철역에서 버스 정류소까지의 환승 거리가 100ｍ 이내로 단축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2012~2016년 대중교통계획안을 수립하고 시민의견 수렴 절차를 밟고 있다고 4일 밝혔다.

계획안에 따르면, 시는 오는 2016년까지 경기도와 서울을 오가는 광역 버스에만 있는 좌석형 간선 급행 버스를 시내버스에 도입한다.

요금은 일반 시내버스보다 비싸지만 주로 중앙버스전용차로와 도시고속도로로 운행하기 때문에 시내버스보다 목적지까지 빠른 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다.

운행 시간대에 따라 방향별 승객 수요가 편중되는 노선의 경우, 승객 수요가 상대적으로 적은 한 방면의 정류장을 지나치는 `단방향 무정차 버스'도 2016년까지 도입한다.

특정 지역에 보행자와 버스만 다닐 수 있는 대중교통전용지구 종합계획도 연내에 수립할 예정이다.

현재 연세대 정문에서 신촌로터리로 이어지는 470m 구간이 시범지구로 거론되고 있으며, 2013년부터 2014년까지 지구 내 보행환경과 교통체계 등을 개선하는 시범사업을 벌인 후 문제점 보완, 의견 수렴 등을 거쳐 확대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또 환승 이용 편의 개선을 통해 대중교통 이용율을 높이고자 내년 9월까지 지하철역과 버스 정류소간 거리가 100ｍ 이상인 141곳의 버스 정류소를 100ｍ 이내로 이전할 계획이다. 또 모든 지하철역사 안에 버스 연계노선과 정류소 거리를 안내하는 표지를 설치할 예정이다.

도봉산역(2013년 12월), 사당역(2017년), 복정역(2018년)에 복합환승센터를 건립하고, 신방화역에는 환승(2014년) 주차장을 만들 계획이다.

장애인과 노약자 등이 타고 내리기 쉬운 저상버스도 작년말 1천757대에서 2016년까지 3천685대로 늘리기로 했다.

지하철 이용 편의를 위해 2014년까지 지하철 1~4호선 혼잡역사 16곳의 구조를 개선하고, 연내에 신도림~잠실 구간의 혼잡시간대 열차 운행간격을 좁히기 위해 열차 주박지(임시 차고지)의 추가설치 타당성 분석을 할 예정이다.

도시철도와 중앙버스전용차로 총 연장 거리를 현행 각 316.9㎞, 113.8㎞에서 2016년까지 각 342.4㎞, 134㎞로 확대하기로 했다.

시는 이 같은 대중교통계획안을 시행해 대중교통 수송 분담률을 63%(2009년 기준)에서 64.3%(2016년)로, 대중교통 이용만족도를 77점(2010년)에서 85점(2016년)으로 각각 높인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달 중 시민, 대중교통시설 관리청, 인접 시도 등을 상대로 초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시 교통위원회에서 심의할 예정이다.

이후 다음 달에 국토해양부와 협의를 거쳐 계획안을 확정, 고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