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서성훈 기자] 정상 궤도 진입에 실패해 추락 중인 러시아 화성 위성 탐사선 '포보스-그룬트'호가 아프리카에 인접한 인도양 상에 오는 15일 떨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연방우주청 관리들은 12일(현지시간) 포보스-그룬트가 15일 낮 12시12분(GMT. 한국시간 밤 9시12분)경 해상에 낙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태양활동과 대기상태에 따라 시간이 변경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연방우주청은 성명을 통해 "포보스-그룬트가 15일이나 16일 일정 시점에 아프리카 대륙과 마다가스카르섬 사이의 인도양에 도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연방우주청은 '포보스-그룬트'의 잔해가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 15일 오전 9시18분(GMT)에 추락할 것으로 전망해 우려를 낳은 바 있다.
화성탐사선 '포보스-그룬트'는 지난 11월 9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에서 발사돼 로켓 운반체와 성공적으로 분리됐으나 이후 자체 엔진장치가 켜지지 않아 화성으로 향하는 궤도에 진입하지 못하고 지구의 중력에 이끌려 서서히 추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연방우주청 관리들은 13.5t에 달하는 '포보스-그룬트'가 대기권을 통과하면서 30개 정도로 산산이 조각나 떨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작은 잔해는 지구 궤도 진입 때 타버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