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한인과학자, 난치성 질환 유전자 규명
연구팀에 따르면 인체 대부분의 세포들은 머리카락처럼 외부로 돌출된 형태의 '섬모'라는 세포 소기 관을 갖고 있다. 주로 콧속이나 기관지 점막 등 우리의 호흡기에는 여러개의 운동성섬모가 있다.
반면 뇌의 신경세포(neuron)을 비롯한 간, 신장, 췌장 등 주요 신체기관의 여러 세포들은 움직임이 없는 '원발섬모'를 지니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이들의 기능은 거의 알려지지 않고 있었다.
그런데 최근 이 분야의 활발한 연구로 원발섬모가 세포의 증식과 분화, 신체기관 발생에 필요한 다양한 신호들을 인지하고 전달하는 '세포의 안테나' 기능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원발섬모의 생성이나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암, 뇌 및 수족발달기형, 비만, 망막실명, 근육조절 불능, 다낭성 신장 질환, 정신 지체 등의 다양한 질병이 발생한다는 사실도 보고됐다.
주버트 증후군도 이런 원발섬모의 이상으로 생기는 질병 중 하나지만, 원발섬모의 생성 및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유전자는 극소수가 밝혀졌을 뿐이라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지은 박사는 "이번 유전자 규명으로 주버트증후군 뿐 아니라 원발 섬모의 이상으로 나타나는 비슷한 증상의 유사 유전질환이나 암, 비만 등의 질병 규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 주립대(UCSD) 연구팀이 공동으로 참여했으며, '네이처 지네틱스(Nature Genetics) 16일자 온라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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