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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에 성인 060전화시 자동으로 잡는다"

[재경일보 서성훈 기자] 미성년자가 불건전한 정보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하고 예방하는 060 전화정보서비스 자동 모니터링 시스템이 본격 가동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060 전화정보서비스 사업자가 이용자에게 요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지, 성인인증 절차를 이행하는지 자동으로 감시하는 시스템을 18일부터 가동한다고 밝혔다.

'전화정보서비스 자동 모니터링 시스템'은 온세텔레콤·KT·LG유플러스·SK브로드밴드·SK텔레콤 등 060 전화번호를 부여하고 관리하는 5개 기간통신사업자가 직접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에 구축한 것으로, 전화정보사업자가 060 전화정보서비스를 제공할 때 정보명, 이용요금, 민원번호 등 중요사항을 미리 알리는지, 미성년자가 불건전한 정보에 접근할 수 없도록 성인인증 절차를 제대로 이행하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감시한다.

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 서비스에 대해 시정 조치를 하고 개선을 유도하는 데도 활용될 예정이다.

060 전화사업자는 증권정보, 경마정보, 운세상담, 기부금 모금, 음성채팅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부당한 요금을 청구하거나 중요사항을 알리지 않고, 미성년자에게 성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의 불만이 계속되고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온세텔레콤 등 5개 기간통신사업자는 2만여개에 이르는 060 번호를 일일이 점검하려면 너무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든다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공동으로 자동 모니터링 시스템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지난해 11월 중요사항을 고지하지 않거나 성인인증 절차를 이행하지 않은 전화정보사업자 15개사를 시정조치한 바 있으며, 일부 기간통신사업자에게는 사후관리에 대한 대책마련을 요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