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서성훈 기자] 우리나라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환경관측 위성(ACE)으로부터 우주관측 데이터를 24시간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게 됐다.
방송통신위원회 국립전파연구원(원장 임차식)은 지난 1일부터 미국 NASA의 ACE 위성으로부터 우주관측 데이터를 수신, 전세계 14개 우주전파환경 예·경보 기관과 공유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전파연구원은 그동안 ACE 위성의 우주관측 데이터 수신에 미국, 독일, 일본 등 3개국이 참여했으나 이번에 우리나라가 새로운 파트너로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고에너지입자나 코로나물질의 지구도달을 약 1시간전에 ACE 위성을 통해 파악, 지구 자기장이나 전리층의 교란에 따른 피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게 됐다.
미국 NASA가 지난 1997년 발사한 ACE(Advanced Composition Explorer) 위성은 태양흑점 폭발로 인해 태양에서 방출되는 고에너지입자, 코로나물질 등이 언제 어떤 규모로 지구에 영향을 미치는지 미리 관측, 알려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ACE 위성 데이터 수신은 지난해 12월 제주 한림읍에 설립된 우주전파센터가 맡는다.
제주 우주전파센터는 지름 13m의 파라볼라 안테나를 이용, 150만㎞ 떨어진 ACE위성에서 보내오는 미약한 신호를 수신하게 된다.
이재형 우주전파센터장은 "앞으로 태양흑점 폭발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는 데 앞장서고 다른 나라와도 우주관측 정보를 공유해 국제사회의 피해 예방 노력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