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서성훈 기자] 투명 망토로 지진으로부터 건물을 보호할 수 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는 14일 영국 맨체스터 대학 연구진이 영화 `해리 포터'에 나오는 것과 같은 투명 망토를 이용해 지진과 같은 자연 재해와 진동으로부터 건물과 구조물을 보호할 수 있다는 연구를 영국 학술원 회지 프로시딩스 A. 최신호에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연구진은 구조물의 주요 부분을 압축 고무로 감싸 지진에서 나오는 것과 같은 강력한 충격파가 건물을 `보지 못하고' 우회하도록 함으로써 건물이 심각한 손상을 입거나 파괴되지 않도록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원자력 발전소나 송전탑, 정부 청사 같은 주요 구조물을 자연재해나 테러 공격으로부터 보호하는데 이런 장치가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5~6년 전 과학자들이 빛의 파동을 대상으로 연구를 시작한 뒤 우리는 음파와 탄성파 등 다른 파동 연구에 들어갔다. 그러나 음파와 탄성파의 문제는 자연에서 구할 수 있는 물질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또 "지금까지의 연구를 통해 탄성파의 방향과 속도를 제어할 수 있는 잠재력을 얻게 됐다. 가설을 더 큰 규모로 발전시키면 건물이나 구조물, 좀 더 현실적으로는 이런 구조물의 중요한 부위를 보호하는 투명 망토를 만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