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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중학교 학교폭력 예방 위한 '안전드림팀'에 2천여명 참여

[재경일보 김시내 기자] 부산에서 학교폭력에 대처하기 위해 새롭게 구성된 '후배·자녀사랑 안전드림팀'(이하 안전드림팀)에서 활동하는 인원이 2천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이번 새학기부터 부산지역 168개 중학교에 평균 10명 안팎이 배치돼 교내합동 순찰, 학생상담 등 학교폭력 예방활동을 벌인다.

부산경찰청은 학교폭력 문제를 새로운 시각에서 접근하기 위해 추진·운영하는 안전드림팀에 경찰 583명, 학교관계자 785명, 지역 사회단체 회원 742명 등 모두 2천110명이 참가한다고 5일 밝혔다.

특히 안전드림팀에 참가하는 경찰 583명은 모두 해당 학교 출신이거나 해당 학교에 자녀를 두고 있는 아버지들이다.

경찰관을 출신학교의 학교폭력 담당 업무에 참여시킨 것은 전국에서 부산경찰청이 처음이다.

경찰청이 해당 학교 출신 경찰관 또는 자녀를 둔 경찰관을 안전드림팀에 참여시킨 것은 학교 선배, 학부모의 입장에서 학교폭력에 접근, 상호 신뢰와 믿음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충실한 상담창구 역할을 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그동안 현직교사, 배움터 지킴이, 상담전문가로부터 학생 상담기법, 라포형성(공감형성)요령 등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안전드림팀은 5일 오전 11시 부산시청 대강당에서 발대식을 가진 뒤 6일부터 일선 학교에 배치돼 본격 활동에 나선다.

정지효 부산경찰청 2부장은 "2월 한달동안 시범활동을 벌인 결과 학생들이 경찰관에게 친형처럼 거리감 없이 다가와 앞으로 활동이 기대되고 있다"며 "경찰은 안전드림팀을 통해 학교폭력에 대해 법적 처벌보다는 먼저 감성적으로 접근해 예방, 선도 중심의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