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시내 기자] 문화재청은 삼국사기, 동경잡기 등 옛 문헌에 등장하고 신라고분에서 토우로 발굴되기도 한 우리나라 토종개 '경주개 동경이(東京狗)'를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4일 밝혔다.
현재 경주에서 사육되고 있는 동경이는 문헌 기록에 나오는 꼬리가 짧거나 없는 옛 '경주개 동경이'의 모습과 일치하며, 유전자 분석에서도 한국 토종개에 속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경주개동경이보존협회에서 현재 품종 고정화 작업을 거친 동경이 300여 마리를 자체 사양관리규정에 따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30일간의 지정 예고 기간에 '경주개 동경이'에 대한 각계 의견을 듣고 문화재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로 공식 지정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한국 토종개는 '진도의 진돗개'(천연기념물 제53호)와 '경산의 삽살개'(천연기념물 제368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