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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제주해군기지 시뮬레이션 검증 참여키로

[재경일보 이영진 기자] 제주도는 제주해군기지(민·군 복합형 관광미항)에 6일 오후 2시 한국해양연구원에서 열리는 15만t급 크루즈선 2척 동시 접안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시뮬레이션 결과 검증회의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이를 위해 민간전문가 5명, 제주도 관계 공무원 5명으로 검증팀을 구성할 예정이다.

도는 검증기간에 방파제 공사와 구럼비 발파 공사를 중단하라고 국무총리실에 요청했으나 애초 예정된 1차 검증회의를 하루 앞둔 28일 15회나 발파하는 등 공사를 계속하자 검증회의 불참을 선언했었다.

총리실은 이에 대해 제주도의 요구대로 해상공사는 보류하고 육상공사도 최소화하고 있기 때문에 서로 합의한 검증회의는 예정대로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맞서 29일과 30일 열릴 예정이었던 1∼2차 검증회의가 무산됐다.

애초 예정된 1차(3월 29일), 2차(3월 30일) 검증회의에 불참한 도가 발파공사가 중지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번에는 검증회의에 참여하기로 한 것은 이번에 검증하지 않으면 앞으로 검증의 실효성을 확보할 기회가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도가 6일 열리는 3차 검증회의부터 참여하기로 함에 따라 제주해군기지 크루즈선 입·출항 선박조종 시뮬레이션 결과 검증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전망이다.

제주도는 처음 열리는 검증회의 결과에 따라 향후 대응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