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서성훈 기자] 앞으로 삼성전자 직원들은 흡연자일 경우 임원 승진과 해외 주재원 선발 등에서 인사상 불이익을 받게 된다.
16일 삼성전자와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3일 부품(DS)사업 부문 직원들에게 흡연자들은 임원 승진, 해외 주재원 선발, 해외 지역 전문가 선발시 불이익을 받는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삼성전자는 또 DS 부문 전 직원에게 금연서약서를 받는 한편 팀장 등 이미 보직을 맡고 있는 간부들 중 흡연자에 대해서는 매달 흡연 여부 검사도 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흡연자는 사실상 임원 승진이 어렵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또 "임직원 건강증진과 안전하고 쾌적한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DS부문에 대해 금연 사업장화를 적극 추진 중"이라며 "회사 금연지역에서 흡연한 임직원에게 징계성 불이익을 주는 것보다는 주재원 선발 등 혜택을 줄이는 방향으로 금연을 권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DS 부문 뿐만 아니라 완제품 부문 역시 금연을 강화하는 분위기여서 이번 지시사항이 전 사업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