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시내 기자] "택배왔어요"라는 소리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택배를 받으려는 마음에 별다른 의심 없이 안심하고 문을 열어주기 때문에 택배를 사칭한 범죄가 극성을 부릴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이 됐다.
경기도 가평경찰서는 자신을 택배기사라고 속여 집에 들어간 후 20대 자취녀를 성폭행하고 돈을 빼앗은 혐의(특수강도ㆍ강간 등)로 김모(32)씨를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2011년 2월1일 오전4시경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에서 택배기사라고 속인 뒤 A(22·여)씨가 사는 원룸에 침입해 흉기로 A씨를 위협해 성폭행하고 현금 26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2011년 7월16일에도 인천시 연수구에서 B(15·중3)양의 집 문이 열려 있는 것을 보고 몰래 들어가 B양을 성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씨는 숙박업소를 찾아다니면서 피해자들이 자고 있는 틈을 타 스마트폰과 현금 등을 수차례 훔쳤다.
경찰은 김씨의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지난 1년 간 행적을 토대로 수사를 확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