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시내 기자] 10일 오전 10시44분경 충남 연기군 조치원읍 홍익대 세종캠퍼스에서 통학버스 운전기사 정모(56)씨가 통학버스에 불을 지르고 자살을 시도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연기소방서가 소방차를 동원해 진화에 나서 10여분만에 불길을 잡았지만 버스는 전소됐다.
이 사고로 버스 안에 타고 있던 운전기사 정씨는 전신에 3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버스 바닥에서는 18ℓ들이 휘발유 1통이 발견됐고, 내부에선 유증기도 채취됐다.
목격자 민모(22·여)씨는 "버스 경적소리가 시위하듯 계속 울리다가 '펑'하는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해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정씨는 운전을 마치거나 대기하는 동안 인근에 위치한 경비실을 경비원과 공동으로 사용하면서 잦은 마찰을 빚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학교 측에 불만을 품은 정씨가 시위를 벌이다 감정이 격해져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