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시내 기자]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을 앞두고 2014수능의 출제유형과 수준을 알려주는 예비시험이 17일 고교 2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2014수능은 국어·영어·수학 3과목을 난도에 따라 A형과 B형 2가지로 구분해 수험생들이 선택해 응시하도록 하되, 어려운 유형인 B형은 최대 2과목까지만 응시할 수 있게 한다.
이날 시범지역인 대전광역시와 충남에서는 84개 시험장에서 3만9천121명이 실제 수능처럼 오전 8시40분부터 시험을 치렀고, 나머지 지역은 학교에서 문제지를 공개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오늘 예비시험은 새로운 수능 형태로는 처음 선보이는 것이므로 핵심적이면서 기본적인 내용을 출제했다"며 "2014 수능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인만큼 현재 고 2 학생들이 배운 진도를 넘어서 수능시험 전 범위에서 출제했고, 2014 수능에 연계할 EBS 교재가 아직 없기 때문에 EBS교재와 연계해 출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국어영역의 경우 화법, 작문, 독서, 문법, 문학 등 소영역별로 문항을 구성했고, A형은 기존 수능보다 지문 길이를 짧게 하고 B형은 그동안의 수능과 비슷하게 유지했다"고 밝히고 "수학은 시험시간과 전체 문항수는 현행대로 유지하되 A형과 B형의 공통문항수를 5개로 줄였고, 공통문항의 문항 번호를 A형과 B형에서 다르게 배치했다. 또 하나의 상황에 대해 2개 문항을 구성한 세트형 문항을 새로 선보였다"고 밝혔다.
평가원은 "고2학생은 이번 시험이 EBS와 연계되지 않고 전범위에서 출제돼 익숙하지 않을 수 있지만 앞으로 충실히 공부하면 내년 수능 때는 어렵지 않게 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