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증시에서 이날 소니 주가는 장중 한 때 990엔을 기록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다 약간 회복한 수준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과거 세계 전자업계 수위로 군림하던 소니의 2000년 3월 주가는 사상 최대인 1만6천950엔까지 치솟았었다. 당시로서는 상상할 수도 없을 정도로 급추락을 한 것.
소니는 지난 3월 말 끝난 2011회계연도에서 4천570억엔(약 6조9천억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의 적자를 기록하며 5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표한 지난달 이후 주가가 부진을 면치 못했으며, 결국 32년 만에 주가가 1천엔 아래로 떨어지는 굴욕을 맛보게 됐다.
이 같은 주가 급락은 소니가 지난 8년 동안 핵심분야인 TV 사업에 집중 투자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를 비롯한 유수의 아시아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밀려난 탓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