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원 의회에서 현지 시각으로 5일, 남녀임금평등법안 통과가 공화당 의원들의 반대로 무산되었다.
미 상원은 남녀임금평등법안의 토론 상정을 위한 표결을 실행하였으나, 가결정족수인 60표에서 8표가 모자라 법안 토론이 무산되었다.
미치 맥코넬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당 소속 의원들이 당의 방침에 따라서 모두 이 법안에 반대하였다고 언론에 발표하였다. 이어 그는 "실업, 부채, 재정적자 등 문제가 산적해 있다"면서, 관련 소송의 폭주가 예상됨으로 인하여 이 법안에 찬성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하였다.
이 법안을 지지해 온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법안이 무산되자 "중산층에게 매우 중요한 시기에 상원 공화당 의원들이 미국 여성과 가족들에 반하는 노선을 표방하는 것은 매우 실망스럽다"고 비난의 일침을 가했다.
민주당이 부당한 임금차별을 방지를 위하여 발의한 남녀임금평등법안은, 여성 근로자들이 남녀간 불평등한 임금을 지급하는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 위해 임금 관련 자료와 정보를 주고받는 데 대하여 해당 기업이 여성 근로자들에게 보복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 법안을 직접 발의한 바버라 미컬스키 민주당 상원의원은 "오늘은 매우 슬픈 날"이라며 "그러나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임금을 적게 받는 월급날들은 이보다 더 슬픈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