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태훈 기자] 삼성그룹은 7일 "신임 미래전략실장에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최 부회장은 TV와 휴대전화 사업을 세계 1위로 견인하는 등 삼성그룹의 간판 최고경영자(CEO)로 손꼽히는 인물.
삼성그룹의 한 관계자는 "유럽발 글로벌 경제 위기와 나날이 치열해지는 기업간 경쟁 등 글로벌 경영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며 "(앞으로 삼성그룹은) 글로벌 경영감각을 갖춘 '실전형 CEO'인 최지성 부회장을 앞세워 혁신적 변화를 모색해나갈 것"이라고 귀뜀했다.
삼성그룹의 이번 최 부회장 전격기용은 반도체, TV, 휴대전화 이후 그룹을 이끌 주력신성장엔진을 조속히 육성해야 하는 중요시점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앞서 이건희 회장은 지난달 유럽 방문시 "어떤 상황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해야 한다"며 '제2의 신경영'에 준하는 혁신적 변화를 강도 높게 주문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조만간 이사회를 소집하고 DS사업부문장인 권오현 부회장을 최 부회장의 후임 CEO로 선임할 예정이다.
한편, 기존에 미래전략실장이던 김순택 부회장은 일선에서 물러난다.
하지만 삼성그룹 측은 "이번 최 부회장의 미래전략실장 임명에 따른 삼성전자 내 사업과 조직 운영상의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개편 가능성을 일축했다.